현실적인 제5인격 캐 반응 (용선납)ver.
창밖 사이로 눈이 떨어져 수북히 쌓였다. 몸이 근질근질한 (-)은 밖이 몹시도 나가고 싶었다. 같이 나갈 사람이 없나 복도를 서성이다가 지나가는 용선납을 붙잡고 두유워너빌드어스노우맨? 을 시전했다. 그에 대한 소설의 예와 현실적인 예를 알아보자.
「나이브 수베다르 (용병)」
지나가는 나이브에 (-)이 그를 붙잡고 물었다.
"나이브! 지금 나가서 같이 눈사람 만들래요?"
소설 예)
"갑자기? 밖에 추울 텐데.., 그냥 구경만 하는 건 어때?"
(-)이 혹여나 감기라도 걸릴세라 걱정하는 나이브. 하지만 몸이 몹시도 근질근질했던 (-) 이 고집을 부리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엷은 미소를 지으며 그는 말했다.
"옷 따뜻하게 입고 와."
넓고 굳은살이 박힌 손이 어느덧 (-)의 머리를 쓸었다. 그의 말에 (-)은 환한 미소를 띠며 네라고 대답하며 방으로 달려갔다.
현실적 예)
(-)이 그를 붙잡고 물어보자 나이브는 우뚝 서서 (-)을 내려다보았다. 본디 표정이 없는 그가 내려다 보니 순간 온몸에 서리가 낀 기분이었다. 나이브는 대답할 가치조차 없다는 듯 (-)에게 붙잡혀 있던 손을 빼내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일라이 클락 (선지자)」
지나가는 나이브에 (-)이 그를 붙잡고 물었다.
"일라이 지금 나가서 같이 눈사람 만들래요?"
소설 예)
"(-)? 눈사람이 만들고 싶나요?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그가 자상히 물어주었다. (-)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렇다 하자 일라이는 미소를 지으며 장갑을 벗어 그녀의 손에 끼워주었다.
"눈사람을 만들려면 손이 많이 시릴 거예요."
일라이의 따듯한 손 체온이 장갑에서 느껴졌다. 자상하네.. 괜히 심장이 간질거리는 마음에 (-)은 그의 손을 잡고 앞서 걸으며 밖으로 나섰다.
현실적 예)
안대 사이로 차가운 벽안이 (-)을 내려다보았다. 입은 예의상 웃고 있었으나, 눈은 덧없이 차가웠다. (-)이 그의 눈을 보았더라면 말을 이을 수 없었을거다.
"··눈이요?"
"네! 심심해서 그런데 같이 만들러 가실래요?"
일라이는 고민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제가 지금은 좀 바빠서요. 나중에.., 다음에도 눈이 오면 같이 가도록 해요."
"음.. 아쉽네요. 알겠어요!"
일라이는 잡혀있는 손을 내려다보다가 몸을 뒤로 빼내었다. 일라이는 오늘 후로 눈이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선지자가 아니던가. (-)이 어쩔 수 없다며 지나가자 미소를 띠고 있던 입은 금방 일자로 굳게 닫혔다.
선지자 성격 : 집중적이고, 지적이고, 동물을 사랑하며, 우울한.
「이솝 칼(납관사)」
지나가는 이솝에 (-)이 그를 붙잡고 물었다.
"이솝! 지금 나가서 같이 눈사람 만들래요?"
소설 예)
"···눈사람 말인가요?"
"네! 같이 만들면 심심하지 않을 거 같아서요!"
이솝은 (-)이 자신을 붙잡고 말해준것에 대해 감사했다.
나를.. 나에게 다가와 주었다.. 이솝의 눈이 부드럽게 풀렸다. 마스크 안으로 입꼬리가 곡선을 그렸다.
"···좋습니다.."
현실적 예)
질문을 했으나 돌아오지 않는 답에 답답함을 느낀 (-)은 이솝의 이름을 불렀다.
"이솝..?"
"···당신은,"
한참 동안이나 자신을 내려다보던 이솝이 말할 의지가 생긴 건지 드디어 입을 열었고, (-)은 집중했다.
"···당신은 이곳이 편한 것 같아 참으로 부럽습니다."
"..네?"
이솝은 답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람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곳에서, 심심하다며 한가하게 눈사람이나 같이 만들자는 말에 기가 찼다. 단순한 건지 멍청한 건지, 그것도 아니면 어리석은 건지. 이솝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하찮은 것을 내려다보는 눈이었다.
"···당신은 이곳이 장원이라는 것을 종종 잊으시는 것 같습니다."
이솝은 이 말을 끝으로 (-)을 스쳐 지나갔다. (-)은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서서 이솝의 발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